새로운 하루가 어제의 피곤함을 달래고 시작되었다.
전날의 따가웠던 햇살은 구름속에 숨고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듯이 잔뜩흐린 얼굴로 나타난다.
아침에 다시 내려가보는 리조트앞의 바닷가는 [남원큰엉해안경승지]라는 관광지였다.
바위절벽이 하나의 크다란 바위로 용암이 끓다가 갑자기 식어버린듯한..
하늘이 맑으면 일출을 볼수있다는 바다에는 오늘 구름이 두텁게 가려져있고 바다는 고요하다.
이곳은 해안선을 따라 절벽위를 산책한다는 느낌이들 정도로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저기 밑에까지 내려가서 해안절벽을 구경하고 시원한 아침바다의 기운도 받아본다.
어제는 바쁘게 움직였지만 오늘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코스로 잡혀있어 다행이다.
여미지식물원. 실내에서 즐길수있는 식물원인데다가 비가오더라도 걱정없어 여길 들렀다.
어딜가도 입장료가 비싸구나.. 다행히 비는 오지않았지만..
여미지식물원을 몇번을 왔어도 왜 여긴 처음보는걸까..? 그동안 건성으로 돌아본건지 아니면
못본새 새로 생긴건지.. 하여튼 이쁘게 꾸며놓은 정원이다.
나중에 집에가서 학교에 제출할 체험활동 결과보고서에는 절대 이 사진을 넣지말라네..
하루방을 따라서 흉내낸거라 좀 어색한 자세가 맘에 안드나 봐.
활동하기에는 오늘이 최고의 날씨다. 바람도 시원하고.. 다만 아이들은 이런 정원형태의
식물원에 관심이 별로 없다는거.. 그냥 여긴 핸드폰고리 하나사러 온것뿐...
여기선 사진이라도 찍고가자. 여행에서 남는건 사진뿐이라는 낡은 사고방식이 전혀
틀린것만은 아니라는것이 이런곳에 오면 입증된다.
옛날에는 이걸로 곡식을 빻아서 밥이나 떡을 해먹고, 술도빚고.. 나도 한번도 작동되는걸 못보고
설명할려니 어렵네. 아진이에게는 더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돌덩어리.
해바라기가 아진이 무릎보다도 키가작은데 꽃이 활짝 피어있다
어른키를 훌쩍넘어 자라는 해바라기만 보다가 요런 키작은 해바라기가 아진이도 신기한지 좋아한다.
당신도 여미지식물원에 왔다갔다는 증거를 남겨야지.
오늘 흐린 날씨덕에 사진빨이 아주 잘 받는다.
큰아들이 찍어준 우리 두사람 사진. 이정도면 훌륭하다.
거기다가 구도까지 생각해서 제법 볼만하게 잘 찍었다.
선인장으로 여미지라고 적어놓은 꽃의정원 내부모습.
이것도 아들녀석이 훌륭한 솜씨로 잘 담아주었네..
물의정원을 돌아보는중에 밖에서는 엷은 이슬비가 내려온다. 오후 일정이 살짝 걱정이
되기도하는데 그 걱정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비가 그치네..
이제 다 돌아봤다. 빨리 열쇠고리와 핸드폰고리 사러 가자고 난리다.
그게 나중에보니 입장료보다 더 비싸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