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만 즐길수있는 승마체험. 말은 오랜훈련으로 순하고 아이들이 타기에도
큰 문제없이 고분고분하다. 사실 말에게 좀 미안했었지..
승마체험을 안내하는 친구가 말에 올라탄 사진을 찍어줄거라며 카메라를 달라더니
모두 촛점을 말에다 맞춰서 찍어놨네.ㅎㅎ 할수없지뭐~~..
아이들이혼자서 올라타도 가만히 있다. 아마도 경주마에서 이제는 은퇴한 노병(?)이겠지만
자세는 적토마나 오추마에 비해서 결코 뒤지지 않을만큼 그럴듯하다.
우리가족중 유일하게 아진이가 백마를 타고 맨앞에서 출발한다.
바람이 시원한 초원으로 걸어가는게 제법 그럴듯하다.
중거리코스로 거리는 결코 아쉽지 않을만큼 충분히 돌아서 온다. 작은 언덕을 하나넘고
내리막길에서는 조금 달리면서 속도도 내고, 짧은 시간안에 다양한 체험을 할수있다.
한바퀴 언덕을 돌아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니 벌써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오늘은 출발해서 바쁘게 움직였다. 휴식처로 돌아가자.
리조트로 돌아가는 길목에 있는 성읍민속마을인데 이게 제주시에서 운영하는 민속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건 민속촌형태의 완전한 상업시설이다.사실 볼거없다. 잠시 사진찍는데도 호객행위가..
긴초여름의 저녁햇살이 빚어내는 빗깔이 정말 곱다.
옛날에 지은 읍성이 아니고 시멘트와 현무암으로 적당히 느낌만 살려낸 모형성곽이다.
아이들은 제주에는 돌담으로 경계를 이룬다는게 신기한지 발로 차 보기도 한다.
이 집들은 실제 사람들이 살고있는 곳이라서 들어가 보진 못했는데 그게 조금 아쉽네..
한적한 시골의 어느 길가에서 차를 세우고 아내를 카메라에 담는다.
아이들 데리고 여행한다는게 아내에겐 결코 편안한 여행이 아닐텐데도.. 당신 때문에.. 고마워.
바다가 보이는 방향으로는 추가비용을 더 부담해야한다는리조트측의 협박에도 당당하게
바닷가 방향의 객실을잡고 짐을 내린다. 아이들아 오늘 힘들었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창가에서 오늘하루 분주했던 마음을 풀어 내린다.
방은 넓고 깨끗한게 잠시 머물러가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밤이 어두워지고 바닷가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를 따라서 아이들과 바로앞의
산책로를 한바퀴 돌아본다. 등뒤로는 바로 바다와 접하는 절벽이다.
하루종일 돌아다녔는데도 경열이와 아진이는 우리보다 더 에너지가 넘친다.
아진이는 예전에 제주도에 왔을때보다 훨씬더 어른스럽게 잘한다.
밤바람이 정말 좋다. 차갑지도 후덥지근하지도 않은게 앉아있어도 시간가는줄 모를정도다.
내일의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 아이들아 이제 그만 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