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소깍이란? 쇠소:소의 형상을 닮은 연못 / 깍:제주방언으로 끝
이 발음하기도 쉽지않은 쇠소깍은 소가누운 형상의 제주 끝자락에 위치한 연못이라는 뜻이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요즘 인터넷으로 워낙 정보가 빠르게
퍼져 나가다보니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이름이다.
제주 도착하는날부터 아내가 하루에 한번씩 꾸준히 전화연락을 취해 겨우 마지막날에
바람이 잠잠해지고 햇살이 비춰지면서 출입을 허락한 곳이다.
쇠소깍을 내려서는 나무계단을 이쁘게 꾸며놓았고 우리는 아침에 첫번째 예약자로
이곳을 들렀다. 연못은 결코 적지않은 면적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독특한 형태의 연못. 연못이면서 민물과 바닷물이만나는
우리나라 유일의 장소인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건 최근1~2년새의 일이다.
이곳 쇠소깍에서만 타 볼수있는 제주도의 전통뗏목 [테우].
30~40년 전까지만해도 저걸로 실제 고기잡이를 했다고 하는 뗏목 고깃배이다.
저 뒷편 연못끝이계곡인데 비가오면한라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계곡을타고연못으로
고이고 앞쪽의 개방된 바다쪽에서 밀물때 바닷물이 들어와서 해수와 담수가 만난다.
쇠소깍은제주의 숨은 비경이라고 부른다. 테우를 타러온 사람중에 절반도 못타보고 되돌아간다는 곳
그 마저도 날씨가 나쁘면 뗏목을 띄우지 않는다니 그야말로 운이 따라야만 탈수있는 곳이다.
우리가 도착한 아침은 날씨가 아주 좋았다. 아내의 부지런함 덕분에
결국 우리가족은 이날 첫번째로 테우를 타보는 경험을 하게된다.
지금은 썰물때라 서서히 바닷물이 빠지는 중이고 테우가 바위아래로 살짝 내려가있는 상태다.
오설록과 더불어서 제주에는 입장료 안내는곳이 더 근사하고 볼게많다.
저 뒷편의 바위절벽에 시커먼 물때자욱이 만조때 바닷물이 올라오는 최대높이다.
민물은 한라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수보다 연못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용출수가 훨씬 양이 많다고 한다.
연못의 개방된 바다쪽 방향. 화산섬 특유의 새까만 모래가 해안가에 펼쳐져있고
나중에 테우를 다 타고 내릴땐 저기 앞쪽에 살짝보이는 모래사장으로 내린다.
우리가족은 테우를 올라탔다. 이 뗏목은 테우를 운행하는 아저씨가 손으로 밧줄을 당기면서
이동하는 방식인데 왕복이 약 5백미터 거리에 소요시간은 30분정도 걸린다.
밑으로 쳐다보면 바닥이 훤히 보일만큼 물이 맑다. 연못이라지만 바닷물이 들어오는곳이라
물속 바위에는 굴이 서식하는게 보이고 물고기가 노는것도 훤히 보인다.
테우를 운행하는 아저씨의 입담이 예사롭지 않다. 지나치는 바위와 나무들의 이름을 차례대로
설명하는데 모두 아저씨가 붙인 이름이란다. 이분 유머감각이 상당한 분이다.
손으로 잡아당기는 만큼 테우의 속도는 느리다 그냥 유유자적 흘러간다는 표현이 맞을것이다.
밧줄을 맨손으로 잡아당기면서 이동하는 방식이라 쉽지는 않을듯..
테우를 띄우는 아저씨의 구수한 입담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
우리가 한바퀴 돌아오는 동안에 벌써 윗쪽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오설록과 더불어 이번 제주여행에서 경험한 최고의 선택이다.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는 이 테우타기는 머지않아 인기장소가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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