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다의 푸른빛과 수없이 점점이 떠 있는 섬들로 한국의 나폴리라 부르며 한번쯤은 가 보고싶은
마음을 일게하는 경남 통영으로 무더운 여름을 무시하고 찾아나선 길...
맨 먼저 도착한곳이 말도많고, 탈도많은 미륵산을 오르는 케이블카. 아이들에게는 뭐든지 타는게
젤 급선무다. 아래에서 쳐다보면 미륵산 정상이 저멀리 보이는 곳으로 보기에도 큰 뭐가 있을것 같지는 않다.
한여름의 찌는 더위에도 케이블카안에는 냉난방 시스템이 없다. 아마 케이블로 움직이는 방식인데다가 전기를
공급하면 예기치못한 사고가 발생할수도 있으니..하여튼 환기구 조그만한거 4개가 전부다.
아이들에게는 냉난방이 별로 중요하지도 않다. 그저 타고 오르는 기분과 분위기를 즐기는거다.
평일이고 더운여름인데도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미륵산 정상까지는 10분정도 산을 올라야 남해바다의 그림같은 풍경들을 볼수있다.
산이 낮아서 그런지 산을 오르는 중에도 바람한점 불지 않는다. 덥고 지칠수밖에 없는데도 자꾸 가자하니 덥썩 의자에 앉아 버린다.
어렵사리(?) 도착한 미륵산 정상. 맨먼저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고 다음을 생각해 보자. 정상엔 앉을수있는 의자하나 없고,
그늘막이나 편의시설이라고 더더욱 기대할수 없는상황. 아이스크림 아저씨가 유일한 편의시설(?)
그래도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의 아름다움은 오르는 힘겨움을 충분히 보상한다. 날씨가 맑으면 정말 그림같은 바다를 볼수있겠다. 아쉽다.. 국내최장(?)의 케이블카라고 말장난으로 속이고, 정상까지도 산길을 10분정도 올라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발아래로 펼쳐지는 바다그림은 정말 좋다. 하지만 정상에서도 바람한점 불지않는 지독한 더위는 오래머무를수 없게한다. 아이스크림 다 먹고난 후의 아이들에게는 이 방향은 어디며,저 방향은 어디라는게 중요하지 않다. 내려가자고난린데 사실 오래 있을수도 없는 조금은 어처구니 없는 곳이기도 하다. 내려오는 길에 유료망원경으로 저 멀리 바다를 한번 볼려고 하는데 안개가 가려서.. 앞으로 관광객들 불러 모으려면좀 멀었다. 케이블카 하나달랑 매달아놓고 불편한부대시설에 실망스런 곳.. 산을 내려오는 케이블카 안에서 아이들이 땀 범벅이되고, 갑갑한 박스안의 케이블카는 더더욱 짜증스럽게 한다. 아이들에게 여길 오자고 데려온게 살짝 미안해지기도 하는 순간이었다.
통영의 첫번째 목적지에서 꽤 실망스러운 경험을 하고 점심은 뭘 먹을까 하고 아이들과 손을 들어 투표를 하는중..
투표결과는 미스터피자로 결정났는데,나중에 찾아보니 통영엔 그 피자 체인점이 없었다.
산을 내려와서 마리나리조트의 요트 정박장. 좀 더 세련되고 깔끔한 풍경들을 기대했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아이들에게는 관심없는 요트정박장에서 한참을 사진찍고 놀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오래되고 낡은 정박장의 시설들은 보수가 되지 않는듯하고, 묶여진 요트들도 긴~~휴식에 들어간지가 오래된듯..
선착장 바닥이 물결에 일렁일렁 흔들리면서 여기서 찍은 사진들이 나중에보니 모두 흔들렸었다.
여기에서 통영에서의 남은 일정을 급변경하여 한곳만 더 들러보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맘 먹었는데 급하게 변경한
일정이다보니 거북선에 한번 타 본다는걸 놓쳤다. 바람이 시원하고 날씨가 푸르고 맑으면 한번 더 들러 보는게 낫겠다..
통영에서의 마지막 정차는 해저터널로 정했다. 이 해저터널은 무려 80년전에 만들어진거라고 하니 대단..
요즘은 그냥 관광코스중의 하나로 활용되며, 입장료는 없고 바닷물 아래로 이동하는 길이라 시원하다.
안쪽에는 습한 냄새가 나긴하는데밖이 너무 덥다보니터널안쪽의 시원함이 냄새의 불편함을견딜만하게 해준다.
해저터널의 양측 입구에는 용문달양(龍門達陽)이라고 적어놨는데 그건 이 터널을 통과하면 반대편 산양도에 이른다는 뜻이란다.
통영시에서는 이곳을 관광상품화 하기위해서 터널 중간쯤에 4D입체영상으로 실제 바닷속 이미지를 구현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하니 그때가서나 한번 다시 와 보든지..그땐 케이블카의정상에도 좀더 편하게 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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