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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가족 ▣

Saturday

차가운 바람이 잦아들고 햇살이 따뜻해지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새순과 때이른 꽃들이 산책을 부른다.

진해군항제가 개막된지 이틀째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지역축제라고 부정적으로 보면서도 찾아가본다.



오후가 되면서 아침의 불편했던 바람이 멈추고 포근해진다. 철길을 따라서 쏟아지는 오후의 햇살을

밟으면서 일년중에 이맘때 한번만 대접받는 진해 경화역으로 철로를 따라서 걸어들어 간다.



서둘러 개막한 군항제라 아직 벚꽃이 채 피지도 않았고, 집에서 가까운 거리라고 일단한번 가 보자는

생각으로 왔는데 아직 멀었어도 한참 멀었다.꽃망울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는데 상업주의 행정이 문제다.



아이들과 이렇게 한가롭게 집밖으로 나와보기도 오랫만이다. 그리고 이것도 생각보다 어렵(?)다.

아이들은 제 각각 어디론가 흩어지고 나면 우리 두사람만 남는다.



이거 뭐가 이래? 하면서 괜히 왔다고 생각하는데 행사진행 도우미가 잠시후 새마을호 열차가 들어온다길래

10분뒤에 도착한 동대구행 텅빈 열차를 사진배경으로 활용한다. 그리고는 주말 오후를 가르듯이 지나쳐 가 버린다.



오후의 햇살이 눈부시고 도착한지 얼마 안되지만 우리도 무료해지기 시작할쯤 열차가 들어오고

열차가 지나가고 나면 경화역에서는 더 이상 할게없는 상황이 될듯하여 열차가 떠나기전 아진이와 엄마..



해마다 속는줄 알면서도 찾게되는 진해군항제. 어른들이 보기에도 재미없는 게임인데

아이들 시각으로 보면 도대체 이런걸 왜하나 싶겠지.. 철로를 보면 본능적으로 해 보고 싶어지는 중심잡기.



집에서 놀고있는 아이들 데리고 오느라 감언이설로 달랬는데 와 보니 미안하구나.

그냥 햇살이 좋은 주말오후를 잠시 산책나왔다고 생각하고 잠시후 여기서돌아선다.



올때마다 실망하는 군항제지만 올해는 그 기가막힘이 극에 달한듯...

그냥 사진몇장 담았으니 그것으로 만족할수밖에.. 차 밀리고 고생한걸 생각하면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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